저비용 ‘딥시크’의 역습…美中 AI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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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저비용으로 개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저비용으로 개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딥시크의 혁신적인 개발로 인해 글로벌 AI 시장은 물론, 기술적, 경제적 파장이 일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규제와 관련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R1’ 모델을 고작 558만 달러(약 78억 원)로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오픈AI의 챗GPT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로 알려져 있어, 딥시크의 혁신적인 기술과 저비용 개발이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딥시크는 미국의 대표적인 AI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2022년 구형 반도체 ‘H800’을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수학, 코드 작성, 추론 작업에서 챗GPT의 신형 모델 ‘o1’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술 전문지에 따르면, 딥시크의 R1 모델은 챗GPT의 정확도를 앞서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AI 기술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의 성공은 미국과 중국 간의 AI 패권 전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해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지만, 딥시크의 성공적인 모델 개발은 이러한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딥시크가 기술 도용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정부는 딥시크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기술의 미래와 관련된 새로운 논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딥시크는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 불리며, 미국의 우주 경쟁에서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와 유사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AI 기술이 예상보다 뒤처졌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술기업들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심각한 경고를 받고 있으며, 양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딥시크의 등장과 그로 인한 AI 분야의 판도 변화는 단순히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간의 AI 패권 전쟁은 이제 기술적인 차이를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적 파장까지 미치는 복잡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AI 기술의 미래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쟁의 양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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