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정기예금 금리, 예금 이탈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낮췄습니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재예치하려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예금 잔액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요 은행의 금리 변화, 예금 이탈 이유 및 은행권의 고민에 대해 다뤄봅니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최고금리는 연 2.60~2.73%에 불과하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근 1년물 은행채 금리가 2.5%대까지 떨어지며, 은행들은 금리를 더 이상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예금자들은 재예치보다는 만기 시 수령을 택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약 8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금리가 낮고, 재예치해도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금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도 굳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해도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인해 오히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유치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낮은 금리로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핵심 예금인 ‘저원가성 예금’의 이탈도 은행권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다양한 예금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며 자금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입보다 이탈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증시 조정에 따른 ‘저점 매수’ 수요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이 은...